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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관련/주식 용어설명

[주식용어] 공매도(Short Selling)

by - 소백 - 2025. 2. 9.


공매도(Short Selling)란?

기본 개념

  • 공매도란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서 먼저 판 뒤(‘매도’), 나중에 주가가 떨어졌을 때 더 낮은 가격으로 그 주식을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으면서 차익을 얻는 투자 방식입니다.
    즉, “싼 가격에 사서 비싸게 파는” 일반적인 매수(Long) 전략과는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흐름 간단 예시

  • 현재 A 기업의 주가가 10만 원이라고 가정합시다.
    공매도 투자자(‘숏 투자자’)는 A 기업의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증권사나 다른 기관으로부터 A 기업 주식 1주를 빌립니다.
    빌린 1주를 시장에서 10만 원에 매도(팔고), 현금 10만 원을 얻습니다.
    며칠 뒤 주가가 7만 원으로 떨어졌다고 합시다.
    그러면 이 투자자는 시장에서 7만 원에 1주를 사들여, 빌린 주식을 되갚습니다.
    이 과정에서 10만 원에 판 주식을 7만 원에 다시 사서 갚았으므로, 3만 원(=10만 - 7만) 의 차익을 얻습니다.

거래의 본질

  • 공매도는 사실상, “미래의 주식을 미리 파는 것”과 유사한 개념입니다.
    다른 투자자에게서 주식을 빌려서 먼저 팔고(‘차입 매도’), 이후에 사서 갚는 시점까지의 시간 동안 주가가 내려가면 이익, 올라가면 손실을 입게 됩니다.
    따라서 주가가 오르면 손실이 커지므로, 공매도는 위험도(리스크) 가 높은 투자 전략이기도 합니다.

공매도 거래 과정

주식 차입

  • 공매도를 하려면, 우선 증권사나 기관투자자(또는 다른 주식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에게서 주식을 빌려야 합니다.
    빌릴 때는 일정한 수수료(대차료)를 지불하며, 빌릴 수 있는 주식은 ‘대차 시장’에서 구합니다.

매도(Short Sell)

  • 빌린 주식을 시장에 곧바로 팔아 현금을 확보합니다.
    보통 이 금액 중 일부를 증거금(담보)으로 맡겨야 합니다(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손실 위험 때문에).

포지션 유지

  • 주가 하락을 기대하며 기다리는 시점입니다.
    만약 주가가 예상대로 떨어지면 이득이지만, 오히려 오를 경우 손실이 증가합니다.
    공매도 포지션은 손실이 무한대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표현되는데, 이는 주가가 이론적으로 무한대로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수(Short Covering) & 반납

  • 어느 시점에서 포지션을 종료하려면, 시장에서 주식을 다시 사들여(숏 커버링) 빌린 주식을 갚아야 합니다.
    시점에 따라 이익 또는 손실이 확정됩니다.

공매도의 장단점

장점

  • 하락장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방법: 주로 주식시장이 오를 때만 이익을 기대하는 롱 포지션과 달리, 주가가 떨어지는 구간에서도 수익 창출이 가능합니다.
    시장 유동성 증가: 공매도 자체가 거래량을 늘리고, 주식 가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어 시장 효율성을 높인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단점 / 위험성

  • 주가 상승 시 손실이 무한정 커질 수 있음(이론적으로): 매수 포지션은 최대 손실이 투자금(주가가 0이 되어도 0원 손실 한도)이지만, 공매도는 주가가 제한 없이 오를 수 있으므로 손실 가능 폭이 매우 큽니다.
    과도한 공매도는 기업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주가를 인위적으로 억누른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공매도 규모가 커졌다가 급격히 청산(매수)될 경우, 주가 급등(숏 스퀴즈)을 일으켜 극심한 변동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쉽고 간단한 예시 시나리오

예시 설정

  • 현재 ‘XYZ 주식회사’의 주가는 10만 원.
    공매도 투자자 박 씨는 XYZ 회사가 조만간 부정적인 이슈로 인해 실적이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

공매도 진행

  • 박 씨는 증권사를 통해 XYZ 주식을 1주 빌림(대차).
    빌린 1주를 10만 원에 매도 → 현금 10만 원 확보.

결과 1

  • 실제로 XYZ 주식이 부정 이슈로 7만 원까지 떨어짐.
    박 씨는 7만 원에 1주 매수 후, 빌린 주식을 갚음.
    차익: 3만 원(10만 원 - 7만 원).

결과 2

  • 예상이 빗나가, XYZ 주식이 13만 원으로 오름.
    더 오르기 전에 손실을 줄이려면 13만 원에 주식을 사서 갚아야 함.
    이 경우, 박 씨는 3만 원의 손실(매도 시 받은 10만 원 - 매수 시 지출 13만 원).

공매도와 숏 스퀴즈(Short Squeeze) 사건

공매도 포지션이 많아질수록, 어떤 호재나 시장 변화로 인해 주가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공매도 투자자들이 더 큰 손실을 피하기 위해 급하게 주식을 매수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주가가 더욱 급등하는 ‘숏 스퀴즈(Short Squeeze)’ 현상이 발생합니다. 아래는 공매도가 과도했던 대표 종목에서 벌어졌던 숏 스퀴즈 사례입니다.
 
2008년 폭스바겐(Volkswagen) 숏 스퀴즈

  • 배경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자동차 시장 침체로 인해 폭스바겐 주가는 하락 압박을 받았습니다.
    많은 헤지펀드와 기관이 폭스바겐 주식에 대해 공매도를 대량으로 진행했습니다.
  • 결정적 변동
    폭스바겐의 대주주였던 포르쉐(Porsche)가 폭스바겐 지분을 이미 대거 확보해두었다고 발표하자, 유통 물량이 극도로 줄어든 상황이 알려졌습니다(사실상 시장에서 살 수 있는 주식이 많지 않음).
    공매도 세력은 빌린 주식을 사서 되갚아야 하는데, 살 수 있는 주식 자체가 부족하다는 불안감에 휩싸임.
  • 주가가 치솟기 시작하자 공매도 세력은 패닉 상태로 매수를 시작했고, 이것이 매수 폭주로 이어져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폭스바겐은 한때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되는 진풍경이 벌어졌고, 공매도 헤지펀드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습니다.

2021년 게임스톱(GameStop) 숏 스퀴즈

  • 배경
    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체인인 게임스톱은 오프라인 매장 중심 사업 구조 탓에 미래가치가 낮게 평가되어, 대규모 공매도 대상이 되었습니다.
    한때 게임스톱의 공매도 잔고가 유통주식 수보다 더 많을 정도로, 극단적인 숏(Short) 포지션이 쌓였죠.
  • 2021년 초,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WallStreetBets 등에서 “게임스톱을 매수해 공매도 세력을 혼내주자”라는 움직임이 생겨났습니다.
    대규모 개인 투자자들이 게임스톱 주식을 매집하면서 주가는 급등을 시작했습니다.
  • 공매도에 물린 헤지펀드들은 주가 상승으로 손실이 커지자,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매수(숏 커버링)에 나섰습니다.
    매수세가 매수세를 부르는 급등 상황이 벌어졌고, 게임스톱 주가는 단기간에 20달러대에서 400달러대 이상까지 폭발적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이후 극심한 변동성과 규제 이슈가 터지면서, 대중적인 관심과 논란이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공매도 투자 시 유의사항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 주가가 예상대로 떨어지면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오르면 손실이 크게 늘어납니다.
    주가 상승은 이론상 무한대이므로, 손실 제한이 없다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시점 관리

  • 공매도한 뒤 얼마나 오랫동안 포지션을 유지할지, 어느 가격대에서 청산할지 미리 계획해야 합니다.
    포지션이 너무 커지거나 기간이 길어지면 대차비용(주식 빌리는 비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기업 실적·뉴스에 민감

  • 잠재적인 호재 뉴스가 나오면 주가가 급등할 수 있으므로, 계속해서 이슈를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공매도 투자자가 많으면 호재 뉴스가 나왔을 때 ‘숏 스퀴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규제·제한 사항 확인

  • 각 나라마다 공매도와 관련된 규정(공매도 금지 제도, 업틱룰 등)이 다를 수 있습니다.
    국내 시장(한국)에서도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만 공매도가 가능하거나, 일시적으로 공매도가 금지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투자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결론

공매도(Short Selling) 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 기법이지만, 무한대 손실 가능성과 높은 변동성 등 위험 요소가 많습니다.
공매도 세력이 많을수록, 작은 호재나 시장 심리 변화가 숏 스퀴즈(Short Squeeze) 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주가 폭등을 초래해 공매도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안길 수 있습니다.
투자 시에는 공매도가 단순히 ‘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리스크 구조를 지닌다는 점을 분명히 이해하고, 충분한 공부와 대응책을 마련해야 합니다.